230315/문화너름새는 공부 중
꽃피는 춘삼월입니다. 여러분은 3월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여러가지 대답이 나올 수 있겠지만 특히 학생들은 '개강'을 꼽을 것 같아요. 3월은 개강의 계절이니까요.
겨울 동안 무거워진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새로운 생활 패턴에 적응하는 시기입니다.
마을활동가들도 3월 13일자로 개강을 맞았어요. 문화너름새 입문과정이 시작되었거든요. 개강을 맞으면 해야 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시간표도 점검하고, 교재도 준비하고,
낯선 사람들을 분주히 탐색하며 누구랑 점심을 먹을까~ 궁리도 해봐야죠.
첫 순서는 인형극단 누렁소의 손인형극인 '바보신랑 인사배우기' 공연이었습니다.
조그만 손인형들이 살아 숨쉬는 것처럼 움직이는 게 무척 신기했어요.
그 다음으로는 장수지역활력센터와 마을만들기 사업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막연하게만 느껴지던 마을만들기 사업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죠.
장지활의 든든한 동반자 김재호 이사님의 강연 '나의 인생이야기'에서는
마을활동가로 산다는 것, 경청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짚어볼 수 있었어요.
조별 활동에서는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해주며 배운 것을 바로 적용해보는 시간도 가졌지요.
이틀차에선 교육에 들어가기 전 재미난 게임으로 몸을 풀었습니다.
인생은 타이밍이라더니 타이밍 맞추는 건 왜 이리 어려울까요?
이룡마을 발표를 통해 마을만들기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사례도 들었어요.
이어진 모둠 활동에서는 조를 꾸린 뒤 조원들과 토론을 거쳐 하나의 주제를 도출해내는 과제를 받았습니다.
조별과제는 원래 기피대상이라는데, 우리 마을활동가 분들은 얼마나 열심이던지 이야기 나눌 시간이 모자랐어요.
그리고 모두의 경쟁에 불을 붙인 조별 구호 대결! 혼자 볼 수 없어서 다 가져왔습니다.
대망의 마지막 날! 종이를 돌려가며 본인이 생각하는 마을활동가 역량을 적어봤어요.
장지활 장성열 이사님의 장수군에 대한 강의도 들었습니다.
내가 살고 있으면서도 잘 몰랐던 지역의 역사와 유래, 명칭을 속속들이 알 수 있었어요.
마지막 순서는 대망의 수료식! 긴 여정을 함께한 동료들과 서로 수료를 축하하고 소감을 나눴어요.
공부는 끝났으니 이제 마을에 들어갈 일만 남았습니다. 넘치는 열정을 보여주신 활동가 분들 덕에 벌써 활동이 기다려져요.
배움의 끝은 실천이겠죠? 오늘 수료식을 마친 마을활동가들이 마을 곳곳에서 활약하는 날을 꿈꿔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