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515/발로 뛰고 글로 전하는 지역 이야기
지난 4월 26일 장지활에선 마을미디어 입문교육 '처음 만나는 마을미디어'가 열렸습니다.
마을미디어의 개념과 사례, 타 지역에서의 활성화 사례 등을 들으며
우리에게 낯선 존재이던 마을미디어와 한 발짝 더 친해지는 시간이었어요.
그때 오셨던 강사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모든 이야기는 귀중하다'였습니다.
지역의 작은 소식들, 이야기들이 사소해 보일지라도 모두 멋진 기사거리가 된다는 말이었지요.
그러려면 우리 지역의 숨은 이야기들을 글로 발굴해내는 연습이 필요하겠지요?
그래서 입문교육이 끝나고 어언 2주 뒤, 마을미디어 심화교육 '장수저널리즘스쿨'이 열렸습니다.
옥천신문의 황민호 대표님이 강사를 맡아 10회차 분량의 글쓰기 및 저널리즘 기본 교육을 진행하실 예정이에요.
첫 시간이니만큼 자기소개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 소개할 때마다 강사님의 꼬리질문이 이어졌어요.
"고향은 어디세요?", "여기 오신 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전엔 무슨 일을 하셨어요?"
상대의 말을 들으면서 그때그때 드는 궁금한 점을 묻다 보면
취조하듯 인터뷰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답이 이어진다는 걸 배웠습니다.
다음 순서로는 각자 지역 내에서 찾은 아이템 세 가지를 발제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러기 위해 아주 사소한 일도 기삿거리가 될 수 있다는 예시들을 살펴봤지요.
옆집 아주머니와 이름이 같아 강제로 개명당한(?) 강아지 초코의 사연부터
아파트 단지를 아름답게 가꾸는 주민 삼총사의 사연까지, 자그만 이야기거리도 기사화될 수 있었어요.
수강생들의 발제에서도 재미난 기사거리가 잔뜩 나왔답니다.
사과 농사의 어려움부터 시작해 동네 이장님 개가 닭을 물어간 사건,
다육이에 꽂힌 이웃 분이 동네를 다육이 천국으로 만드는 사연,
동네에 새로 이사온 이웃이 3대 지랄견(?)으로 손꼽는 품종견 세 마리를 모두 키우는 사연 등
듣기만 해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쏟아졌지요.
다음 시간부터는 이 아이템들을 글로 쓰는 연습이 이어진다고 해요. 어떤 글들이 나올지 정말 기대되지요?
한 분의 '어떻게 지역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기사거리를 찾을 수 있나요?' 라는 질문에
다른 참여자분이 지난 민주적소통 교육을 되짚어 '섬세하게 보기'라는 답을 주셨어요.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라는 시구가 생각나는 말이지요?
앞으로 장지활의 활동가들이 발로 뛰고 글로 전할 마을의 소식이 벌써 기다려집니다.
저는 새로운 소식으로 또 찾아올게요! 다음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