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예술이 하나가 되고
끼가 폭발하는 곳
지난 8월 16일 계북 행복나눔터 인형극장'누렁소'에서 인형극 '곱단이' 상연이 있었는데요. 인근 세 개 마을 주민과 장수지역활력센터 직원, 전주, 남원, 진안, 무주 활동가들 40여명이 함께 했습니다. 2022년 준공을 한 계북행복나눔터는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공동체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인형 극장 누렁소 내부, 서해자 대표가 직접 만든 인형과 탈, 고사리 인형 극단의 걸음 걸음
나눔터 공간들은 주민들이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는데요. 교육과 문화 활동을 지원하여 아동, 청소년 등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 문화 예술 공연, 전시회 등을 개최함으로 지역 주민들의 자부심과 효능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인형극장에서는 한 달에 한 번 주민들에게 무료 영화 보기를 하고 있는데요. 지역의 문화 공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보여지는 좋은 예인 것 같습니다.
어서오세요, 환영합니다.
계북행복나눔터 장성렬 운영위원장님의 인사와 주민들
특히 이 날은 전라북도에서 활동하고 있는 활동가들이 함께 했는데요. 전북 마을미디어 공모전에 출품할 영상을 찍기 위한 아이디어 회의를 이곳 행복나눔터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극단 누렁소의 서해자, 우현 두 분을 주인공으로 제작하기로 하여 저희 센터에서 전주, 남원, 진안, 무주 지역의 활동가들을 초청하였습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감성 인형극
인형극 곱단이는 강아지인 곱단이와 여자아이 꽃님이의 일상을 그린 작품인데요. 어른들에게는 향수와 기억을, 어린이에게는 상상력을 주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대사없이 인형의 몸짓만으로 내용을 전달하는데요, 장면에 따라 배경 음악이 바뀌는데 눈으로는 연극을 보고 귀로는 음악을 듣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음악은 권택중님의 작곡으로 모두 국악으로 된 순수창작곡입니다. 인형의 섬세한 몸 놀림을 보며 20여 년 한 길을 걸어온 저력을 보는 내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서해자 대표/ 인형과 한 몸이라는 말이 이런 거군요.
무슨 일이든 그러하지만 특히 인형극은 보이지 않는 무대 뒤에서 움직이는 일이 더 수고로운 일입니다. 공연이 끝나고 무대 뒤에서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더 공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형극단 누렁소는 관객을 '신'이라 생각한다는데요. 관객의 반응에 따라 그날 공연에 신이 들고 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공동체 안녕은 어디서 오나?
공연을 보고 마을 미디어 공모전에 출품할 작품에 대한 논의를 하였는데요. 장수지역활력센터의 이지숙센터장이 제안한 공동체의 안녕을 묻는 기획서를 가지고 얘기를 나눴습니다. 어떤 상황이 우리의 일상을 위협할지 예측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개인이든 공동체든 지속 가능한 안녕은 어렵겠지요. 하여 수시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챙겨야 한다는 기획의도에 모두 공감하였습니다. 우리의 공동체가 어떻게 안부를 물어오는지, 기대되나요?
전북 중간지원조직 활동가들, 좋은 작품으로 만나요